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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 농산물 직거래 플랫폼, 시작 전 꼭 확인한 5가지 체크리스트 서론: 창업은 열정만으로 되지 않는다나는 지금 생기농장 직거래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하나씩 준비하고 있다.아직 정식 판매를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막연한 열정만으로는 결코 시작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여러 번 느꼈다.플랫폼은 ‘시스템’이지만, 그걸 운영하는 건 결국 사람이고, 매일 반복되는 현실 속의 작은 작업들이다.그래서 나는 창업에 앞서 반드시 점검해야 할 다섯 가지 항목을 미리 체크하고 있다.이 글은 그 과정을 정리해둔 작은 기록이자, 앞으로 시작될 생기농장의 직거래 플랫폼 여정을 위한 준비노트다. 1. 생산자와의 소통: "정말 가능한가요?"나는 귤을 좋아하지만, 귤을 생산하는 입장은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귤을 직접 재배하시는 나의 부모님과의 소통이 가장 먼저였다.처음에는 “이 정도 양이면 팔 수 .. 2025. 4. 15.
[4편] 진짜 직거래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국내외 사례 비교와 생기농장의 방향성 서론: 직거래, 요즘 많지만 진짜는 몇 안 된다요즘 "농산물 직거래"라는 말을 여기저기서 쉽게 들을 수 있다.검색만 해도 수많은 쇼핑몰, 플랫폼, 구독 서비스가 나온다.하지만 나는 실제로 이 플랫폼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진짜 직거래란 뭘까?”,“이 플랫폼들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게 됐다.그래서 오늘은 국내외 직거래 플랫폼들의 운영 방식과 특징을 정리해보고,내가 꿈꾸는 ‘생기농장 직거래 플랫폼’과 어떻게 다르고,무엇을 배워야 할지를 정리해보려 한다.1. 국내 직거래 플랫폼, 겉은 달라도 구조는 비슷하다✅ 마켓컬리 – 프리미엄 배송 중심새벽배송으로 유명한 마켓컬리는 직거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선별된 소규모 농가/제조사와 계약을 맺고 있다.생산자는 ‘컬리 인.. 2025. 4. 13.
[3편] 생기농장의 진짜 직거래 플랫폼, 감귤 하나에 담긴 사람 이야기 서론: 캐나다에서 제주를 생각하며, 이 플랫폼을 꿈꾼다나는 지금 캐나다에서 유학 중이지만, 마음은 늘 제주도에 있다.어머니와 아버지가 함께 운영하시는 ‘생기농장’은지금도 내년에 천혜향과 레드향을 수확할 준비를 하기 위해 여전히 분주할 것이다.귤 하나하나가 손으로 따지고, 고르고, 포장되는 그 과정을 나는 잘 알고 있다.그런데 그 수고에 비해 돌아오는 수익은 늘 아쉽다.도매시장에 넘기면 1kg당 2~3천 원 남짓,소비자에게는 1만 원이 넘는 가격에 팔린다.이 구조가 과연 지속 가능한 걸까? 제주의 유통구조가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클릭하여 이동 [2편] 제주 만감류 유통 구조, 캐나다에서 바라본 충격적인 현실1. 서론: 제주 감귤을 떠올리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이유나는 지금 캐나다에서 유학 중이지만, 마음은.. 2025. 4. 13.
[2편] 제주 만감류 유통 구조, 캐나다에서 바라본 충격적인 현실 1. 서론: 제주 감귤을 떠올리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이유나는 지금 캐나다에서 유학 중이지만, 마음은 늘 제주에 가 있다.특히 겨울이 되면 더 그렇다.어머니가 직접 키운 만감류 귤— 천혜향과 레드향이 헐값에 도매로 팔려나가는 현실 때문이다.그 귤은 단순한 과일이 아니라,어머니의 수고와 정성이 담긴 결과물이다.그런데도 시장은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이 글은 그 구조의 문제점을 담아낸, 나의 작은 기록이다. 2. 도매가는 왜 이렇게 낮을까? 어머니의 문자 한 통에서 시작된 질문작년 겨울, 어머니는 이런 문자를 보내셨다.“올해는 천혜향이 참 맛있어. 그런데 도매가는 작년보다 더 떨어졌어.”그 말을 들은 순간,나는 귤 하나하나가 마치 보석이 헐값에 팔리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그래서 나는 제주 감귤 유통 구조를.. 2025. 4. 12.
[1편] 어머니의 귤 농사, 그리고 내가 꿈꾸는 직거래 플랫폼 나는 지금 캐나다에서 유학 중이다.멀리 떨어져 있지만, 매일 마음속엔 제주도에서 농사를 짓고 계신 어머니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특히 지난 겨울, 어머니께서 정성껏 키운 만감류 귤을 도매상에 너무나도 헐값으로 넘겼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정말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그 귤은 분명히 어머니의 땀과 시간을 가득 담은 결실이었는데,껍질에 조금 흠집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제값도 받지 못하고 ‘상품성 없는 귤’로 취급받았다는 게 도저히 납득되지 않았다.소비자는 좋은 품질의 귤을 원하고,생산자는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고 싶은데,왜 중간 구조는 이 간단한 연결을 자꾸 왜곡시키는 걸까?그때부터 나는 고민을 시작했다.어머니 같은 생산자와, 좋은 과일을 믿고 사고 싶은 소비자가 직접 연결되는 구조는 불가능할까?그리고 그 답으로.. 2025. 4. 12.